"단일팀 누굴 위한 것 인가요?" 명단 제외된 여자 아이스하키 이민지 선수의 답답한 심정

SOME 뉴스/스포츠 2018.01.20 01:40 Posted by 송지수 기자                   

 

아이스하키 이민지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이민지 선수 ⓒ소주미디어 DB


19일 오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었던 이민지 선수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제외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남, 북 단일팀에 대한 이야기를 열었습니다.

 

이민지 선수는 "지난 3년간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일지도 모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첫 말을 꺼냈습니다. 이어  이민지 선수는 "어제 까지 올림픽이라는 큰 꿈을 꾸며 땀 흘려 왔던 선수로서 (대표팀에서 제외된) 지금은 잃을 것이 없어 목소리를 낸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올림픽 명단이 발표 되기 전까지 어떤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당사자인 나와, 우리 대표팀의 일이지만 아무것도 할 수도, 말 할 수도 없었다"며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열심히 목표를 위해 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남, 북 단일팀때문에 힘들었던 지난 날의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처음 단일팀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당연히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기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정사실화 된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고 아직까지도 답답하고 불안하다"며 말을 이었고 이낙연 총리의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사진과 함께 "선수에게는 경기를 하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 분이라도 희생하는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심지어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냐"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지금 상황에서 정확하지 않은 언론 보도를 보고 선수들에게 욕과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이어 "앞으로도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해달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편 이민지는 수년간 국가대표팀 간판선수로 활약했으나 19일 미국 콜로라도 태생으로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이진규에게 자리를 내주며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민지 선수가 자신의 SNS에 올린 전문입니다.


지난 3년간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일지도 모르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많은 성장을 했고 그게 너무나 뿌듯하기도 했지만, 아직 배워야 할것도 가야할 길도 한참 멀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에 속해있던 13년간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기까지 많은 선수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여자아이스하키를 생각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속에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운동을 할수있었습니다.

어제까지 올림픽이라는 큰 꿈을 함께 꾸며 땀흘려왔던 선수로서 지금 여자아이스하키팀에게 닥친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바뀌지 않을 현실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수들에게 정확하지 않은 뉴스기사만 보고 욕을 하는 사람들 마저 생기고 있어서 지금은, 이제는 잃을 것이 없는 제가 목소리를 내볼까 합니다. 올림픽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솔직히 어떤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막상 당사자인 나의, 우리의 일이지만 아무것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일팀 얘기가 나오기전부터 있었던 우리의 목표를 위해 우리가 할 일에 집중하고 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일뿐이였습니다. 처음 단일팀 얘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불가능한 일일것이라고 생각했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지금 기정사실화 된 이 상황이 당연히 믿기지 않고 아직까지 많이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선수에게는 게임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분이라도 희생하는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심지어 아예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좋게 받아드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게 내가 될수도 있는데.. 한국에는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여자팀의 유일한 팀이고 그렇기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면 저는 다시 팀으로 돌아갈 것 입니다. 나의 팀은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국가대표팀이고 거기에 속해있는 동료로서 언니와 동생들을 끝까지 응원할 것입니다. 상황이 많이 안좋아서 오해하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편에서서 응원해주시는 많은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몇 분이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만이라도 저희 여자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지수 기자(sozu0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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