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이민지 선수 ⓒ소주미디어 DB
19일 오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었던 이민지 선수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제외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남, 북 단일팀에 대한 이야기를 열었습니다.
이민지 선수는 "지난 3년간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일지도 모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첫 말을 꺼냈습니다. 이어 이민지 선수는 "어제 까지 올림픽이라는 큰 꿈을 꾸며 땀 흘려 왔던 선수로서 (대표팀에서 제외된) 지금은 잃을 것이 없어 목소리를 낸다"며 말을 이었습니다.
"올림픽 명단이 발표 되기 전까지 어떤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당사자인 나와, 우리 대표팀의 일이지만 아무것도 할 수도, 말 할 수도 없었다"며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열심히 목표를 위해 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남, 북 단일팀때문에 힘들었던 지난 날의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처음 단일팀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당연히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기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정사실화 된 지금 이 상황이 믿기지 않고 아직까지도 답답하고 불안하다"며 말을 이었고 이낙연 총리의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사진과 함께 "선수에게는 경기를 하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 분이라도 희생하는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심지어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하냐"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지금 상황에서 정확하지 않은 언론 보도를 보고 선수들에게 욕과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이어 "앞으로도 여자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해달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편 이민지는 수년간 국가대표팀 간판선수로 활약했으나 19일 미국 콜로라도 태생으로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이진규에게 자리를 내주며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이민지 선수가 자신의 SNS에 올린 전문입니다.
지난 3년간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일지도 모르는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많은 성장을 했고 그게 너무나 뿌듯하기도 했지만, 아직 배워야 할것도 가야할 길도 한참 멀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에 속해있던 13년간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기까지 많은 선수들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여자아이스하키를 생각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속에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운동을 할수있었습니다.
어제까지 올림픽이라는 큰 꿈을 함께 꾸며 땀흘려왔던 선수로서 지금 여자아이스하키팀에게 닥친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바뀌지 않을 현실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수들에게 정확하지 않은 뉴스기사만 보고 욕을 하는 사람들 마저 생기고 있어서 지금은, 이제는 잃을 것이 없는 제가 목소리를 내볼까 합니다. 올림픽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솔직히 어떤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막상 당사자인 나의, 우리의 일이지만 아무것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일팀 얘기가 나오기전부터 있었던 우리의 목표를 위해 우리가 할 일에 집중하고 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일뿐이였습니다. 처음 단일팀 얘기를 들었을 때 당연히 불가능한 일일것이라고 생각했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지금 기정사실화 된 이 상황이 당연히 믿기지 않고 아직까지 많이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선수에게는 게임을 뛰는 1분 1초가 소중한데 단 몇분이라도 희생하는게 어떻게 기회 박탈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 심지어 아예 벤치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선수들이 이 상황을 기분좋게 받아드리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게 내가 될수도 있는데.. 한국에는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여자팀의 유일한 팀이고 그렇기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면 저는 다시 팀으로 돌아갈 것 입니다. 나의 팀은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국가대표팀이고 거기에 속해있는 동료로서 언니와 동생들을 끝까지 응원할 것입니다. 상황이 많이 안좋아서 오해하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편에서서 응원해주시는 많은분들께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몇 분이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만이라도 저희 여자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지수 기자(sozu0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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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에라디여 좌파들아 좋겠다 김정은이한테 정권넘겨주면 딱일세
자신들의 정치적인 쇼를 위해, 피땀 흘리며 연습해 온 선수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옳을까~~?
화가 치민다.
차라리 게임을 보이콧 해버리라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다 ~~₩%={×÷%₩♧.":/.%£$£
그냥 분풀이하는구나.
이민지.
네가 탈락한 이유는 권한가진 감독님께 물어봐라.
실력이 안되면 인성이라도 갖춰라.
단일팀은 23인 남한 엔트리에 영향주는 게 아닌데, 어디서 뼁끼치냐?
지금은 괴리감이 드네...
일부 몰지각한 것들이라도, 아무리 생각없는 넘들이라지만 선수들의 땀을 가치없게 괴변으로 단일팀을 합리화시키는 미친것들~~
과연 대통령을 진정 위하는 놈들 맞냐.. 한심한 것들...
어찌됐건 우리나라에서 할머니들 의견 없는 위안부협상이 잘못된 협상이라고 하듯 선수들 의견이나 고려없이 밀어부친 건 잘못된거야~~!
글고 여자아이스하키팀과 이민지선수~~
이런 놈들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여러분들은 우리나라의 자랑입니다.
화이팅~~♡♡
힘내시길 바랍니다
팬들은 선수들을 믿고 응원하고 믿습니다
두번 울게 하지 맙시다
남과 북을 위한 것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
나도 이말 싫지만 아무리 운동선수라도 생각 좀 하고 살자.
나라가 없으면 개인도 없다
수구정권과 기레기언론이 원하는 것은 전쟁이 일어날 것처럼 매일 떠드는 전시상황과 국민들 불안 조성이다
이래야 지들이 자손만대 집권할 수 있으니
이런 일을 탈피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원팀 만들어서 올림픽 참가하는 것 아닌가
물론 올림픽에 참가한다고 남북이 화해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물이 모여 큰 물이 되는 것이니 나라를 위해 애국한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억울??? 억울한건 실력도 없는 니네때매 못올라간 세계8위 독일 선수들이지 ㅋㅋㅋ
주최국에 자동출전권이 부여되는게 맞으니 원래 출전못하는건데 했다는 거짓증언은 하지말길
마찬가지임!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나갈 수 없었던 상황에서 나가게 된 지금 상황은 기쁜거 아닌가요?
정말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 하키팀을 생각하고 계신 거 맞는지 의문입니다.
선수들이 진정 속상해야할 일은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출전조차 못하게 되는 거 아니었을까요? 그런데 다시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까.
누굴위한 단일팀이라...오히려 한국때문에 못 나가게 된 독일 선수들이 해야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더...
직설적으로 우리가 금,은,동 매달을 노릴 수준이었다면 또 상황은 다르겠지만요...
남북통일되면 본인은 그 혜택을 받지 않는것처럼
당신처럼 다른사람들도 자기꿈이루기위해 노력합니다
올림픽의 의미는 모른채 순전히 개인의 이익만 바라니 올림픽 정신이 무색해지고 응원조차 하기 싫네요